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현력과 발언권은 어떻게 얻을 수 있나 후기

정혜빈
휴학생, 섀도우캐비닛 수강생
누구나 한 번쯤 천방지축 어리둥절 돌아가는 현생 속에서 변화를 외쳐 본 적 있을 거다. 그러나 ‘하던대로’의 벽은 견고해서 술 한 잔에 푸념으로 자신을 달랠 뿐이다. 강연의 제목은 그 답답했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괜한 힘쓰지 말라는 꼰대들의 예언이 어김없이 들어맞는 현실에서 변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0월 31일 섀도우캐비닛이 기획한 강연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현력과 발언권은 어떻게 얻을 수 있나’에서 정혜승 작가와 함께 그 답을 찾았다.
2시간여의 강연 동안 정혜승 작가는 본인의 삶을 전부 털어 변화를 만드는 노하우를 전했다. 정혜승 작가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전 문화일보 기자, 전 카카오 정책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거쳐 현재는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의 저자이다. 무엇보다 그는 국민들이 억울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달려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었다. 정혜승 작가가 행정부, 기업, 언론을 종횡하며 이룬 변화의 뒷얘기를 듣다보면 그가 찾은 노하우를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정혜승 작가가 청와대에서 일할 때의 얘기다. 정부와 국민의 소통을 모색하던 와중에 국민청원제도에 대한 안이 나왔다. 그러나 당장에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원부터 접수 될 텐데 어떻게 답변할 작정인지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혜승 작가는 정부가 국민의 어떤 질문에도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에 설득되었다. 하기로 하니 막상 문제는 흥행이었다. 본인조차도 들어가 보지 않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국민들을 모을 방법은 묘연했다. 그러다 제인 맥고니걸의 <누구나 게임을 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게임의 요소를 넣어 청원을 받을 뿐 아니라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모일 경우 정부관계자의 공식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과연 국민들은 전례 없는 호응을 보였다. 또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효능감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그 동안 청원에 달리는 답변은 공무원 스타일에 틀에 박힌 댓글이었다. 내가 참여하면 사회가 바뀐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변화가 필요했다. 장관이 관심을 표현해야 부처도 움직이는 공무원 생리를 이해하고 무조건 최고책임자가 영상으로 답변을 달도록 했다. 처음에는 장관들이 난색을 했지만 하나 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채널로,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정혜승 작가는 이 비하인드를 말하며 “일단 적극적으로 달려들라”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정혜승 작가가 살아가는 태도였다. “저는 제 자리를 미리 정하지 않아요. 대신 저는 지금 최선을 다하며 경험과 역량을 쌓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모퉁이를 돌아 맞닥뜨리는 것에서 온다고 말하는 정혜승 작가를 보며 컴컴한 미래에 겁만 집어먹던 휴학생은 마음을 다잡았다. 나는 2년이 넘도록 휴학을 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이미 졸업도 하고 취업도 하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갖는 휴식은 가뿐하기 보단 불안했다. 그러던 차에 정혜승 작가에게서 내가 모르던 인생의 기쁨을 배울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말처럼 모퉁이 돌아 맞닥뜨린 순간들이 귀했다. 섀도우캐비닛의 강연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배움을 준다. 꼰대들의 예언을 꺾어보고자 들으러 간 강연에서 나는 인생을 겁내지 않고 사는 법을 배워왔다. 이게 사람을 이어주는 섀도우캐비닛의 매력인 것 같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핸드폰 메모장에 짧은 일기를 적었다. ‘내일부터는 겁내기보다 걸어보기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현력과 발언권은 어떻게 얻을 수 있나 후기
정혜빈
휴학생, 섀도우캐비닛 수강생
누구나 한 번쯤 천방지축 어리둥절 돌아가는 현생 속에서 변화를 외쳐 본 적 있을 거다. 그러나 ‘하던대로’의 벽은 견고해서 술 한 잔에 푸념으로 자신을 달랠 뿐이다. 강연의 제목은 그 답답했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괜한 힘쓰지 말라는 꼰대들의 예언이 어김없이 들어맞는 현실에서 변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0월 31일 섀도우캐비닛이 기획한 강연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현력과 발언권은 어떻게 얻을 수 있나’에서 정혜승 작가와 함께 그 답을 찾았다.
2시간여의 강연 동안 정혜승 작가는 본인의 삶을 전부 털어 변화를 만드는 노하우를 전했다. 정혜승 작가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전 문화일보 기자, 전 카카오 정책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거쳐 현재는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의 저자이다. 무엇보다 그는 국민들이 억울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달려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었다. 정혜승 작가가 행정부, 기업, 언론을 종횡하며 이룬 변화의 뒷얘기를 듣다보면 그가 찾은 노하우를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정혜승 작가가 청와대에서 일할 때의 얘기다. 정부와 국민의 소통을 모색하던 와중에 국민청원제도에 대한 안이 나왔다. 그러나 당장에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원부터 접수 될 텐데 어떻게 답변할 작정인지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혜승 작가는 정부가 국민의 어떤 질문에도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에 설득되었다. 하기로 하니 막상 문제는 흥행이었다. 본인조차도 들어가 보지 않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국민들을 모을 방법은 묘연했다. 그러다 제인 맥고니걸의 <누구나 게임을 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게임의 요소를 넣어 청원을 받을 뿐 아니라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모일 경우 정부관계자의 공식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과연 국민들은 전례 없는 호응을 보였다. 또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효능감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그 동안 청원에 달리는 답변은 공무원 스타일에 틀에 박힌 댓글이었다. 내가 참여하면 사회가 바뀐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변화가 필요했다. 장관이 관심을 표현해야 부처도 움직이는 공무원 생리를 이해하고 무조건 최고책임자가 영상으로 답변을 달도록 했다. 처음에는 장관들이 난색을 했지만 하나 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채널로,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정혜승 작가는 이 비하인드를 말하며 “일단 적극적으로 달려들라”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정혜승 작가가 살아가는 태도였다. “저는 제 자리를 미리 정하지 않아요. 대신 저는 지금 최선을 다하며 경험과 역량을 쌓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모퉁이를 돌아 맞닥뜨리는 것에서 온다고 말하는 정혜승 작가를 보며 컴컴한 미래에 겁만 집어먹던 휴학생은 마음을 다잡았다. 나는 2년이 넘도록 휴학을 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이미 졸업도 하고 취업도 하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갖는 휴식은 가뿐하기 보단 불안했다. 그러던 차에 정혜승 작가에게서 내가 모르던 인생의 기쁨을 배울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말처럼 모퉁이 돌아 맞닥뜨린 순간들이 귀했다. 섀도우캐비닛의 강연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배움을 준다. 꼰대들의 예언을 꺾어보고자 들으러 간 강연에서 나는 인생을 겁내지 않고 사는 법을 배워왔다. 이게 사람을 이어주는 섀도우캐비닛의 매력인 것 같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핸드폰 메모장에 짧은 일기를 적었다. ‘내일부터는 겁내기보다 걸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