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북 인재DB 메이킹 스토리


프레지던트북 인재DB를 시작하게 된 이유

김경미 섀도우캐비닛 대표 /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국민추천체 &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담당)


📚 프레지던트북 인재DB를 시작하게 된 이유


1.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까지의 123일. 이 시각은 한국 현대사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고, 저 개인에게도 되돌아갈 수 없는 질문을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X세대인 저는, 그동안 교과서와 뉴스 기사 속 이야기로만 접했던 일들을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의 중심에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 2024년의 현실로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앞에서, 국가라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흔들렸고, 그 흔들림은 더 깊은 질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계엄령보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 이후 탄핵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리더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책임도, 헌신도, 리더십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공적 자리에 있었지만, 공공의 책임을 감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질문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신뢰할 수 없는 공직 리더들을 반복해서 임명하게 되는가? 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들이,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평범한 시민보다도 못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가? 왜 국정 운영 리더들이 사회 속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왜 시대와 사회, 시민과 같은 호흡을 나누지 못하는가?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섀도우캐비닛이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2024년 4월 4일, 대통령 탄핵. 2025년 6월 3일,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대선. 우리 모두가 같은 물음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섀도우캐비닛은 공공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입니다. 단순히 진단하거나 분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조를 바꾸고 대안을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리더십”입니다.

“섀도우캐비닛은 국가를 운영할 실력을 갖춘 리더를 키우는 곳입니다. 공공의 업의 수준을 올리기 위한 전략과 대안을 설계하는 곳입니다.” 국정 운영은 단순한 주장이나 선언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책 간의 연계성을 조율하고, 자원을 배분하며,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통합적 비전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 리더십은 훈련 없이는, 공부 없이는, 협업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3.
이 질문은 저의 경험과도 이어져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실에서 일하며, 국민추천제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고도화 실무를 맡았었습니다. 공직 인사 시스템의 구조를 직접 들여다보고, 다듬고, 개선하려 애썼던 시간이었습니다. 국가인재DB는 장차관 후보군과 각급 주요 직위에 추천될 수 있는 국정 운영 리더풀을 상시적으로 구성해 두는, 정부의 공적 인재 인프라입니다. 각계 전문가들의 이력과 경력을 구조화해, 공직 등용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입니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바로 가기🏠) (👉국민추천제 바로가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인재DB의 수록 기준과 등록 항목을 정비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공공의 가치를 실현한 실천’을 이 안에 조금이라도 더 담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반영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컸습니다. 그것은 단지 한 제도나 시스템의 한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공직 리더의 자격을 판단할 때, ‘무엇을 바꾸었는가?’보다는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직함을 가졌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공성과 연대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실천들이 여전히 ‘기록되지 않는 영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행정 시스템도 그러한 사회문화 안에서 작동하고 있고, 그 구조를 바꾸기에는 여전히 현실의 제약이 분명합니다. 그때 끝내 담지 못했던 문제의식, 그리고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 프레지던트북 인재DB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4.
그래서 우리는 결심했습니다. 단순한 인재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공적 리더십의 기준을 새로 세우는 인프라를 만들자고. 우리는 지금, 스펙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된 리더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타이틀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변화의 결과로 증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우리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세워가고자 합니다. 직접 발굴하고, 함께 설계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적 인재 시스템을 실험해 보려 합니다. 프레지던트북은 단지 정보를 쌓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공적 리더십의 기준을 새로 설계하고자 하는 담대한 시도입니다.

5.
우리가 이 질문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 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고 또 물었던 질문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저 또한 저와 섀도우캐비닛에게 이력과 경력을 기준으로 자격을 묻고 있었습니다. 작고 작은 스타트업이 국정 운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적 리더풀을 만들겠다는 것, 공적 리더십의 기준을 새로 설계하겠다는 우리의 기획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하는 질문 앞에 자꾸 멈칫거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공적 리더십의 기준’을 만들고 싶다는 간절함은, 프레지던트북 인재DB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출발점이라 믿기로 했습니다. 

자격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지금, 같은 질문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기준을 설계해 보려 합니다. 섀도우캐비닛은 이 질문 앞에서 비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이 과제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공적 리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우리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함께 고민해 주시고, 함께 찾아봐 주십시오.”

6.
우리는 지금, 기록되지 않아 기억하기 어려운 공적 리더를 찾고 있습니다. 공적 리더십의 기준을 새로 세우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사회적 기여와 변화를 만들어온 분을 추천해 주십시오. 본인 추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섀도우캐비닛은 이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긴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왜 지금 해야 하는지, 
그 이야기를 끝까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섀도우캐비닛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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