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시리즈]4. 지난 대선에서 정치권은 젠더 이슈를 잘못 다루었다.

섀도우캐비닛



김희원 섀도우캐비닛 대표




무가당 대선 젠더 이슈 인식 조사 개요

3차 설문조사 <시기> 2021.02.18 ~ 2022.02.20 <응답율> 85%




<Q. 2030 청년으로서 젠더 이슈를 실제로 겪은 적이 있으시거나 체감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022년 2월 18일~ 20일간 진행된 3차 설문조사를 통해 젠더 이슈에 대한 무가당 멤버들의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먼저 2030 청년으로서 젠더 이슈를 실제로 겪은 적이 있거나 체감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멤버의 72.9%가 느낀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젠더 이슈는 2030에게는 일상의 이슈였습니다.


<Q. 실제 겪거나 체감한 젠더 이슈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젠더”와 관련해서 발생한 이슈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1순위) 이슈에 대한 질문에서 24.7%가 상대방에 대한 폭력성(온라인 신상 공격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16.5%가 극단화되어 있는 양쪽 진영을 말했습니다. 11.8%가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2순위) 이슈에 대한 질문에서는 22.4%가 공론화되어 상호 토론되지 못하는 문화를, 17.6%가 상대방에 대한 폭력성(온라인 신상 공격 등)을, 15.3%가 극단화되어 있는 양쪽 진영을 말했습니다. 세 번째(3순위) 이슈에 대한 질문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폭력성과 극단화되어 있는 양쪽 진영, 공론화되어 상호 토론되지 못하는 문화가 모두 11.8%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Q. 이번 대선에서 “젠더”와 관련해서 발생한 이슈입니다. 다음 중 본인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1순위, 2순위, 3순위 이슈는 무엇인가요?>


"젠더"와 관련해서 발생한 이슈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1순위~3순위 이슈에 대한 응답을 종합해본다면 무가당 멤버의 54.1%가 '상대방에 대한 폭력성(온라인 조리돌림, 신상 공격 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43.5%의 멤버가 '공론화되어 상호 토론되지 못하는 문화'와 '극단화되어 있는 양쪽 진영'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멤버는 32.9%였습니다.


                                     


젠더 이슈가 이렇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멤버들은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일자리 부족과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 격차, 한정된 자원 속에서 서로 경쟁하게 만든 사회 구조와 기회의 부족, 이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 구조가 젠더 이슈를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Q. 2030세대에서 젠더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번째로는 사회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세대와는 달라진 자기 정체성과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전통적인 인식,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사회 구조의 변화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정책,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 구조가 젠더 이슈를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Q. 2030세대에서 젠더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 번째로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젠더 이슈가 심각해져 젠더 갈등으로까지 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정치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2030 청년세대의 불만과 이를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갈등 구조와 이를 활용하는 정치 구조, 이로 인한 정치적 갈등 구조와 이런 갈등 구조를 더 부채질하는 우리의 정치가 젠더 이슈를 가장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Q. 2030세대에서 젠더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젠더 이슈를 가장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정치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정치권에서 젠더 이슈가 충실히 잘 다뤄지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응답자의 48.2%가 '매우 잘못 다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9.4%가 '잘못 다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7.6%가 '잘못 다뤄지고 있다'고 답한 것입니다.


<Q. 정치권에서의 젠더 이슈, 충실히 잘 다뤄지고 있나요?>


정치권에서 젠더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36.5%가 '정치권에서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 하고 이들 간 갈등을 조장하고 증폭시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35.3%가 '다들 정말로 젠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대선에서의 득표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젠더 이슈를 활용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0.6%가 '서로의 옳음만 주장하며 상대방을 비난만 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모른 채 계속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태여서 그냥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정치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는 갈등을 활용만 하고 있었습니다.


<Q. 정치권에서 젠더 이슈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 것 같나요?>


이런 우리의 정치와는 달리 무가당 멤버들은 그래도 이 갈등을 풀어 보고자 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먼저 듣고자 했습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무가당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진행했던 2021년 12월 15일~31일간의 1차 설문조사에서 무가당 멤버들의 56%가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2030세대는 이번 대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무가당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15%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해 지원했다고 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이미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Q.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1차 설문조사 2021.12.15 ~ 2021.12.31 >


공감하고자 했습니다. 3차 설문조사에서 젠더 이슈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무가당 멤버들은 각자의 성별이 느끼는 불합리함을 서로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왜 그 불합리함이 야기되었는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함께 대응하려는 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가 ‘우리’의 문제로 인식해야 하며 그것을 위한 듣기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이미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Q. 젠더 이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무가당 멤버님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말하고자 했습니다.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사적으로가 아닌 공적으로 말하고자 했습니다. 무가당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2022년 3월 16일~20일간 진행했던 마지막 6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실명을 바탕으로 진행한 정치살롱의 공론장 활동이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54%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있는 토론 문화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이미 말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Q. 무가당 활동에서 가장 좋았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중복 응답 가능) 6차 설문조사 2022.03.16 ~ 2022.03.20 >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3차 설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한국 사회가 성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응답자의 38.8%가 아니다, 37.6%가 매우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전체의 76.4%가 성평등하지 않다고 답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43.5%가 남성과 여성뿐만 아니라 성별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까지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불평등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역대급 성불평등한 사회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회 이런 갈등 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요?


<Q. 한국 사회가 성평등하다고 느끼시나요?>


<Q. 성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한국 사회는 누구에게 불평등한 사회일까요? (중복 응답 가능)>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든 건 이대남도 이대녀도, 젠더 이슈도 아니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든 건 사회 갈등을 관리하지 못하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기만 한 우리의 정치였습니다.





경향신문과 섀도우캐비닛이 공동 기획한 이 무가당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1월 5일 ~ 2022년 3월 19일까지 2030 무가당 멤버 100명과 실명 기반 멤버십 활동을 함께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대선 후보자를 최종 선택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심층 추적하였습니다. 온라인 슬랙을 통한 상시적  소통으로 실시간 이슈를 공유하였으며 6번의 정치살롱을 통해서 다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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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30의 대선에 대한 관심도를 변화시킨 3요소" 다시 읽기

📰 3. "2030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원했던 것"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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