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시리즈]3. 2030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원했던 것

섀도우캐비닛





김희원 섀도우캐비닛 대표




무가당 대선 니즈 조사 개요

1차 설문조사 <시기> 2021.12.15 ~ 2021.12.31 <응답율> 100%

2차 설문조사 <시기> 2022.01.22 ~ 2022.01.24 <응답율> 90%  




<Q. 요즘 주요 관심 주제는  무엇인가요? 세 개 이내로 선택해주세요.>


2021년 12월 15일 ~ 31일간 진행되었던 무가당 프로젝트 1차 설문조사에서 멤버들의 주요 관심 주제에 대한 질문을(중복 응답 가능) 했습니다. 본 질문에서 72%가 진로를, 39%가 학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직에 대한 답변 11%까지 합하여 본인들의 미래 주제에 대한 답을 하나 이상 한 멤버들이 전체의 83%를 차지할 만큼 미래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여자의 대다수가 대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인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Q. 다음 이슈 중 평상시  관심 가지고 있던 주제는 무엇입니까? 세 개 이내로 선택해주세요.>


사회적 이슈 중 관심 가지고 있던 주제에 대해서도 질문(중복 응답 가능) 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경제적 불평등에 54%, 젠더 갈등에 48%, 기후 위기에 42%, 부동산 정책에 39%, 그리고 노동 문제, 교육 문제, 인권 문제에 각각 37% 등 본인들의 미래 상황을 가늠케 할 현재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관해 알고 싶어 했습니다. 젠더 갈등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해 알고 싶어 했습니다. 기후 위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관해 알고 싶어 했습니다. 


<Q. 본 프로젝트에서 멤버들과 가장 토론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무가당 멤버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이번 대선을 통해 어떻게 바뀔지 보고 싶어 했습니다. 각 대선 후보와 정당들이 그 미래를 어떤 정책들을 통해 만들어 갈 것인지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 정책들의 실현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통해 정치가 자신들의 삶을 바꿀 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Q. 본 프로젝트에서 멤버들과 가장 토론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무가당 멤버들은 각 대선 후보들을 비교하고 싶어 했습니다. 뭐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비교하고, 벤치마크 분석을 통해 성능을 비교하고, 사용기와 평점을 통해 평판을 비교한 이후 선택하는 것처럼 무가당 멤버들도 이처럼 각 대선 후보 및 정당의 역량과 자질을 비교하고 싶어 했습니다. 자신들의 미래를 책임 질 정책들을 비교해보고 싶어 했습니다. 또한 무가당 멤버들은 편견 없이 뽑고 싶어 했습니다. 선입견이 들어갈 수 있는 '차별적인 평가요소를 제거’하고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처럼, 무가당 멤버들도 자신들의 미래를 책임 질 대통령을 편견 없이 능력을 보고 뽑고 싶어 했습니다. 제시하는 정책들의 실현 가능성을 보고 뽑고 싶어 했습니다. 무가당 2030 멤버들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Q. 2022년 대선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1차 설문조사에서 2022년 대선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55%의 멤버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꼽았습니다. 26%가 정책을 꼽았습니다. 타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는 5%, 전략적 투표는 4%에 그쳐 그동안 중요했던 진영 논리는 이제 그 중요성을 잃은 듯 했습니다. 정당을 가장 크게 고려하겠다는 멤버는 2%에 불과했습니다. 


위의 답변 중 특히 주목할 부분은 대선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정당이 주요 기준이 된다고 답한 이가 2% 밖엔 되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무가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2030들에게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준거집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 이유를 멤버들의 주관식 질문과 정치살롱 답변을 통해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각 정당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멤버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각 정당의 핵심 가치에 대해  알고 싶어 했습니다. AI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산업변화와 그로 인한 노동현장의 변화를, 각 정당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대비하고 있는지 무가당 멤버들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각 정당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세대간 남녀간 갈등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조정해 나갈 것인지 무가당 멤버들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각 당의 선거캠페인 등에서 위에서 언급한 핵심가치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찾기 어려웠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시대정신? 지금 정당들에게 그런 생각이 있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과연 있기는 할까요?"라는 한 무가당 멤버의 답변은 이 상황을 마주한 무가당 멤버들의 당혹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한 답변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각 정당 간 정책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정당 이름표만 가리면 어느 정당의 공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당 간 차이가 없는 것도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소확행 공약 vs 심쿵 공약'과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 부분에서 특히 주요 정당 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멤버들은 답했습니다. 생활 밀착형 정책이 처음에는 호감이 갔지만, 이것만 주요하게 논의되고, 정작 대선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경제·산업·노동·복지·외교·인권·교육 등 우리 사회 중요한 의제별 정책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의아함과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은 이에 대해 '대동소이', '도찐개찐', '서로서로 베끼는 한철 정책', '니 공약 내 공약'이라는 답변들로 각 당의 차별성 없는 소확행 위주의 선거공약과 선거캠페인 전략에 대해 매섭게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이와 같이, 각 정당의 핵심가치를 발견하기 힘들었던 선거 캠페인과 정당 간 차별점을 확인할 수 없었던 선거 정책 등이 정당을 중요한 준거기준으로 삼을 수 없게 만든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각 정당의 정책들이 서로 중첩되고 핵심 쟁점에 있어 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상황에서 무가당 멤버들은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워 하고 있었습니다. 


1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차 설문조사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능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질문해(중복 응답 가능) 보았습니다. 1월 22일~24일간 진행되었던 이 응답에서 무가당 멤버의 66.7%가 국가 운영 능력을, 63.3%가 미래에 대한 비전이 가장 필요한 자질과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5년간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그렇게 할 수 있는 국가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싶어 했습니다.


<Q. 대통령이 되기 위해 후보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은 무엇인가요? 세 개 이내로 선택해주세요 >


2차 설문조사에서 무가당 멤버들에게 자질과 능력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충분히 검증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 보았습니다.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답한 멤버와 '최소한의 수준으로 검증되고 있다'고 답한 멤버가 똑같이 32.2%를 차지하여 전체의 64.4%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검증되고 있다' 16.7%와 '비교적 검증되고 있다' 11.1%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치였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이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가장 원했던 것은 비교를 위한 정보, 편견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었습니다. 이런 무가당 멤버들의 니즈는 충족되었을까요?


<Q. 그 자질과 능력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충분히 검증되고 있는 것 같나요?>


<Q.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각 대선 후보들의 역량 검증을 하고 싶은데 사생활 검증만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차 설문 조사에서 후보자 및 후보자 가족의 스캔들 문제에 대해 질문해 보았습니다. 33.7%가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인이라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짜증나고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는 멤버는 10.1%였습니다. '그리 큰 문제 아닌 것 같다'라는 멤버도 7.9%나 되었습니다. 주관식으로 남겨준 기타 의견까지 합하면 전체의 55%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Q. 후보자 및 후보자 가족의 스캔들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30 무가당 멤버들은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뽑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자질 있고 능력 있는 후보, 준비된 정책이 있는 후보를 비교하여 뽑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정치는 이런 무가당 멤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것 대신 원하지 않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만 있었습니다. 앞서 나온 2차 설문조사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후보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에 관한 질문에서 '가족의 능력'이나 '친인척 관리' 항목을 꼽은 멤버는 ‘운’이라고 답한 2.2%보다 작은 0%,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든 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유권자가 원하는 역량과 정책 중심의 선거를 만들지 못하고 네거티브 선거 운동만 한 우리의 정치였습니다.





경향신문과 섀도우캐비닛이 공동 기획한 이 무가당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1월 5일 ~ 2022년 3월 19일까지 2030 무가당 멤버 100명과 실명 기반 멤버십 활동을 함께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대선 후보자를 최종 선택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심층 추적하였습니다. 온라인 슬랙을 통한 상시적  소통으로 실시간 이슈를 공유하였으며 6번의 정치살롱을 통해서 다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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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30의 대선에 대한 관심도를 변화시킨 3요소"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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