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시리즈]2. 2030의 대선에 대한 관심도를 변화시킨 3요소

섀도우캐비닛



김희원 섀도우캐비닛 대표




무가당 대선 관심도 조사 개요

2차 설문조사 <시기> 2022.01.22 ~ 2022.01.24 <응답율> 90%

3차 설문조사 <시기> 2022.02.18 ~ 2022.02.20 <응답율> 85%

4차 설문조사 <시기> 2022.02.26 ~ 2022.03.04 <응답율> 76%




<Q. 이전 설문조사 당시와 비교하여 생각해본다면, 현재 대선에 대한 관심도 어떻게 변하셨나요?>


투표하고 싶지만 투표할 곳을 선택하기 어려워 결정을 유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가당 멤버들은 대선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했습니다. 대선 50일이 채 남지 않은 1월 22일~24일간 진행되었던 2차 설문조사부터 대선에 관한 구체적인 관심지수를 물어보았습니다. 2021년 12월 무가당 신청 당시와 비교하여 관심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61.1%의 멤버들이 비슷하다고 답했고 25.5%의 멤버가 증가 또는 매우 증가라고 밝혔습니다. 13.3%는 오히려 하락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관심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지게 된 계기와 시점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정책이나 공약발표 없이 네거티브가 똑같은 반복되는 선거에 대한 실망이 있었습니다. 양 후보들의 가족 관련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관심도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이 등장하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 성매매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심도가 하락했다고 멤버들은 말했습니다. 반대로 이런 상황이 '막장 드라마' 같아 되려 관심도가 더 증가했다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증가의 이유로는 무가당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게 되었을 때, 또, 대화가 통하는 동료 시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하락>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이재명 후보의 폭언 녹취록이 기사에 전면 등장하던 때" - 20대 남성

"이재명 아들 성매매 논란 및 김건희씨 커리어 위조 문제 때문" - 20대 여성

"이재명 후보의 떨어지면 감옥 발언과 김건희씨 관련 이슈 때문" - 30대 여성

"정책이나 공약 없이 서로에 대한 공격만 반복되는 상황에 지쳐서" - 30대 여성



<증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게 됐을 때" - 20대 여성

"그래도 관심있는 사람들과 대화가 통하는 동료 시민들이 있구나 알게 되어" - 30대 여성

"무가당 프로젝트 참여하면서" - 20대 여성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교류하면서" -30대 남성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막장 드라마 같아서" - 30대 남성

"경제 공약 발표를 접하고" - 20대 남성




[2차 설문조사 vs 3차 설문조사]


그런데 2022년 2월 18일~20일간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진행된 3차 설문조사에서는 2차 설문조사에 비해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멤버들와 관심도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2차 설문조사 당시와 비교하여 비슷하다고 밝힌 멤버는 17.6% 감소한 43.5%를 기록하였습니다. 증가 또는 매우 증가했다고 밝힌 멤버는 3.9% 증가한 29.4%였습니다. 반면에 하락 또는 매우 하락했다고 밝힌 멤버는 13.8% 증가한 27.1%를 나타냈습니다. 선거가 진행되어 갈수록,  특히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 정당, 언론 등에서 선거에 관한 많은 정보가 쏟아져서, 선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왜 무가당 프로젝트에 참가한 2030은 본격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오히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했을까요? 



<하락>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대결 구도가 주술사와 히틀러의 자강두천 같아서" - 20대 남성

"각종 네거티브에 의한 피로도 때문에" - 20대 남성

"소신투표가 불가능하며 최악이 아닌 차악에 투표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시점부터" - 20대 여성

"계속되는 네거티브와 도덕성 논란 때문" - 30대 여성

"지속되는 네거티브에 대한 피로감 때문" - 30대 여성

"무한 네거티브에 정치 혐오는 계속 상승, 관심은 계속 하락" - 30대 남성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 30대 남성


무가당 멤버들의 하락에 대한 가장 큰 대답은 네거티브에 대한 피로였습니다. 무한 네거티브에 정치 혐오가 계속 상승되어 관심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도덕성 논란에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만족할 수 없을 것 같아 관심도가 하락하였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대결구도를 '주술사와 히틀러의 자강두천'이라고까지 표현한 멤버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무가당 멤버들은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증가>

"대선 후보 토론을 보고" - 20대 여성

"국민연금 개혁 이슈가 들썩들썩한 것을 보고" - 20대 여성

"무가당을 시작하고 나서" - 30대 여성


한편, 2차 설문조사에 비해 3차 설문조사에서 대선 관심도가 증했다고 밝힌 이들(39.4%) 중, TV토론이 대선 관심도 증가요인 중 가장 큰 비중(24.2%)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유를 주관식으로 물었을 때, 거의 공통적으로 TV토론이 각 당 후보가 가진 정책적 비전, 주요 이슈에 대한 준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넘치는 것에 비해, 각 후보자의 정책적 역량을 비교해볼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 것에 아쉬워하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개혁이슈, RE100 등 본인들이 관심있는 정책적 이슈가 쟁점이 되었을 때,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멤버들도 많았습니다. 실제, 위의 내용들이 TV토론에서 논의되고 난 이후, 무가당 멤버들의 온라인 소통채널인 슬랙과 정치토론 모임인 정치살롱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 공약사항, 이행의지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네거티브 선거가 무가당 멤버들의 대선 관심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것과 TV토론 및 정책토론이 무가당 멤버들의 대선 관심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에서, 2030 세대가 어떤 지점에서 정치에 반응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락>

"혐오, 갈라치기 방식이 너무 피곤해서" - 20대 여성

"황당무계한 공약 및 성별 갈라치기 홍보영상을 보고" - 20대 남성



<증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접하고" - 20대 남성

"추적단 불꽃 활동가분의 이재명 캠프 참가를 보고" - 20대 여성

"되지 않았으면 하는 후보가 당선될까 조바심을 느끼게 되면서" - 30대 여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네거티브와 함께 젠더 갈등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성별 갈라치기로 인해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언급도 많았지만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들도 많았습니다. 페미니즘 이슈가 떠오르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가 등장하면서, 불꽃추적단 박지현씨의 영입이 이루어지면서부터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되지 않았으면 하는 후보가 당선될까 조바심이 생긴다는 멤버가 생길 정도로 젠더 갈등이 큰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었습니다.




[3차 설문조사 vs 4차 설문조사]


공식 선거운동이 절반을 지난 시점의 관심도는 어땠을까요? 2022년 2월 26일~28일 진행된 4차 조사에서 앞선 두 번째 조사와 비교하여 관심도가 비슷하다는 멤버는 47.4%였습니다. 하락하거나 매우 하락한 멤버는 9.2%였습니다. 반면에 증가하였다 또는 매우 증가하였다는 멤버는 14% 증가하여 43.4%를 기록하였습니다. 11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어떤 일이 멤버들의 대선 관심도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그 시점과 계기를 물어보았습니다.



<증가>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슈를 끌어냈기 때문" - 20대 남성

"대선 토론을 보고" - 20대 여성

"대선토론 후에도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아서 충격적이었음" - 20대 여성

"TV 토론을 보고" - 30대 여성

"2차 토론회, 이재명 정치개혁, 전당대회 약속을 보고" - 30대 남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교 이슈를 접하고" - 20대 여성

"정치살롱을 하면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됨" - 20대 여성

"정치살롱을 준비하고 이야기 나눈 뒤로는 관심도가 더 높아졌음" - 30대 여성


역시 TV토론이 가장 큰 관심도 상승의 계기였습니다. TV토론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에 관심도가 증가한 멤버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통합정부론이 발표되는 것을 보고 관심이 더 증가하게 되었다고 말한 멤버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교 이슈가 부각되어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가 있었습니다. TV토론을 통해 군소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보고 이와 대비되는 네거티브와 혐오 전략 때문에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뽑고 싶지 않은 후보가 TV토론 이후에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아 충격적이어서 오히려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가 있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TV토론이 다양한 이슈를 끌어낸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하락>

"절대 대통령이 되선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윤석열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도 될지 고민 중" - 20대 여성

"결과가 보이는 상황 때문에" - 20대 남성



<증가>

"선거가 다가오고, 격차가 크지 않아서" - 20대 남성

"군소 후보들의 정책 공약. 이와 대비되는 윤석열 후보의 네거티브와 혐오 전략을 보고" - 20대 여성

"뽑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 30대 남성

"양강 후보 지지율 접전을 보고" - 30대 남성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젠더 갈등에 대한 언급도 많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여성 중심의 유세를 하면서 관심도가 매우 증가했다는 멤버가 있었습니다. 뽑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여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말한 멤버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만큼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멤버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절대 안 되어야 하는 생각에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야 할 지 고민되어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관심도가 비슷한 멤버 중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 젠더 이슈, 2030 여성들의 결집을 언급한 멤버들이 있을 정도로 젠더 갈등이 주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세 번에 걸친 무가당 멤버의 대선 관심도 추적 조사를 통해 세 가지 사항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네거티브는 멤버들의 관심도를 하락시켰습니다. 두 번째, TV토론은 멤버들의 관심도를 상승시켰습니다. 세 번째, 젠더 갈등이 관심도의 주요한 원인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알게 된 사항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진정 무가당 멤버들이 관심 있던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항을 놓고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향신문과 섀도우캐비닛이 공동 기획한 이 무가당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1월 5일 ~ 2022년 3월 19일까지 2030 무가당 멤버 100명과 실명 기반 멤버십 활동을 함께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대선 후보자를 최종 선택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심층 추적하였습니다. 온라인 슬랙을 통한 상시적  소통으로 실시간 이슈를 공유하였으며 6번의 정치살롱을 통해서 다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 0. “우리가 당이 없지 표가 없냐" 다시 읽기

📰 1. "박탈당한 우리들의 정치적 선택권" 다시 읽기

📰 3. "2030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원했던 것" 다시 읽기 

📰 4. "지난 대선에서 정치권은 젠더 이슈를 잘못 다루었다."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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