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시리즈] 1. 박탈당한 우리들의 정치적 선택권

섀도우캐비닛



김희원 섀도우캐비닛 대표




무가당 멤버의 "말말말 💬💬💬"

Q. 이번 대선을 나름대로 정의해본다면 무엇이라 말씀하시겠습니까?


"한국 정치의 이정표" - 20대 남성

"똥통안에 맑은 물 찾기" - 20대 남성

"똥맛카레 vs 카레맛똥 (그리고 존재가 잊혀진 다양한 카레들)" - 20대 남성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 20대 남성


"정치비전,정책 없는 혐오만 가득한 정치싸움" - 20대 여성

"후보자 간의 인신공격만 난무하고 후보자의 공약과 가치관은 알 수 없는 대선" - 20대 여성

"보여줄 때가 되었어: 양당제는 내 삶을 바꿀 수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 20대 여성

"그놈이 그놈, 나한테 득 될 놈 뽑자" - 20대 여성


"정치 개혁의 실패" - 30대 여성

"차악의 선택" - 30대 여성

"뽑을 사람이 없어서 화가 납니다" - 30대 여성

"휴..." - 30대 여성


"아이들(미래세대)에게 보여주기 부끄런 대선/시대정신이 사라진 대선" - 30대 남성

"막하막하 대선" - 30대 남성

"지지가 아닌 혐오를 표출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싸움" - 30대 남성

"대체 누구 뽑아야 됩니까?" - 30대 남성




제 20대 대통령 선거

2030 무가당 프로젝트 진행 과정





제 20대 대통령 선거

2030 무가당 멤버 현황





보통 무당층, 부동층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을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뭔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 별다른 의견이 없거나 누구든 되어도 상관없다는 사람,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100명의 2030 무가당 멤버들은 달랐습니다. 2021년 12월 15일 ~ 31일간 진행되었던 첫 번째 설문에서 무가당 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81%,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11%였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7%, 뽑고 싶은 후보가 없어 기권할 예정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1%로 전체의 92%가 투표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정말 투표하고 싶어 했습니다.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서 대선에 관심이 없거나 투표하지 않는 게 아니었습니다. 저마다의 시각을 가지고 저마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가당 프로젝트 첫 번째 설문조사

<설문조사 시기> 2021.12.15 ~ 2021.12.31 

<설문조사 응답율> 100%


<Q. 2022년 대선에서 투표할 생각이십니까?>


그렇지만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마음을 결정한 상태이며 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1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90%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투표는 하고 싶은데 왜 이리 결정하기 어려운걸까요?


<Q. 2022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는 결정하셨나요?>


무가당 멤버들 중 지지하는 정당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 68%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 대선 투표날이라면 어떤 후보를 뽑겠냐는 질문에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뽑겠다고 결정했고 그 결정이 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은 8%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대선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정당을 뽑은 사람은 단 2%에 불과했습니다. 있던 유당파도 20대 대선 앞에서 무당파가 된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Q. 2022년 대선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2015년에 나온 <한국 무당파의 이념, 정책 선호, 그리고 정치적 태도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김성연)에 따르면 "무당파는 어느 정당에게도 심리적(psychological), 평가적(evaluative), 그리고 정책적 혹은 이념적(ideolo-gical) 연계를 느낄 수 없는 유권자 집단으로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포괄하며 어느 정당에도 기댈 수 없기 때문에 투표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부동층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명지대학교 미래정책센터와 한국리서치가 2021년 4월 진행한 한국정치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한국 정당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71%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겨서” 라고 응답했다고 하는 걸 보았습니다. 무가당 멤버 중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8%를 제외한 나머지 92%의 표를 갈 곳 잃게 만든 걸 보면 그때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무가당 멤버들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본인이 지지하는 혹은 지지하던 정당과 어떠한 연계도 느낄 수 없고 기댈 수 없기 때문에 투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특히 각 정당들이 이들의 기댈 곳을 치워버린 게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게 “우리가 당이 없지 표가 없냐!” 말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지지하는 정당이 있어도, 지지했던 정당이 있었어도 부동층이 되어버린 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1월 22일~24일간 진행되었던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 현재 대선 정국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가장 많이 응답한 평가는 63.3%의 ‘이념과 철학 대신, 이권과 혐오, 네거티브만 있는 선거’였습니다. 본인의 가치를 중시하는 2030 무가당 멤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시켜 줄 후보와 그 후보를 공천한 정당을 찾고 있는데 그런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가치와 맞는 곳을 찾아 기대고 싶고 기꺼이 지지를 보내고 싶은데 그런 곳은 보이지 않고, 그런 말은 하지 않고, 정말 보기 싫은 모습들만 보이고 있으니 무가당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권을 정말 행사하고 싶지만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 대선 정국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권이 박탕당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무가당 멤버들의 생각들은 그 뒤를 이은 ‘양당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선거’ 46.7%, ‘뽑아 줄 곳이 없어 화가 나는 선거’ 42.2%, ‘2030이 설 곳을 잃은 선거’ 25.6%의 응답을 통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무가당 프로젝트 두 번째 설문조사 

<설문조사 시기> 2022.01.22 ~ 2022.01.24 

<설문조사 응답율> 90%


<Q. 현재 대선 정국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복응답 가능>


결국 2030 MZ세대의 가치와 시선을 반영 못하는 정치, 구조적 한계만 잔뜩 보여주는 정치, 투표하고 싶은 이들의 투표권마저 사라지게 만든 정치, 이들의 희망마저 없애버리는 선거를 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가 2030 MZ 세대를 무가당으로 만들어 버린 게 아닐까요? 2030 MZ세대는 좋은 가치를 실현하는 가게가 있으면 돈쭐내러 달려가듯이 좋은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이 있으면 표쭐 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런 곳을 정말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곳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네거티브 선거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만든 건 우리의 정치인 것 같습니다. 선택할 곳 없게 만든 우리의 정치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만들었습니다. 





경향신문과 섀도우캐비닛이 공동 기획한 이 무가당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1월 5일 ~ 2022년 3월 19일까지 2030 무가당 멤버 100명과 실명 기반 멤버십 활동을 함께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대선 후보자를 최종 선택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심층 추적하였습니다. 온라인 슬랙을 통한 상시적  소통으로 실시간 이슈를 공유하였으며 6번의 정치살롱을 통해서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 0. “우리가 당이 없지 표가 없냐" 읽기

📰 2. "2030의 대선에 대한 관심도를 변화시킨 3요소" 읽기

📰 3. "2030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원했던 것" 읽기 

📰 4. "지난 대선에서 정치권은 젠더 이슈를 잘못 다루었다."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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